한양굿에서 밝혀지는 산신의 의미

한양굿에서 밝혀지는 산신의 의미

비룡 0 2683

한양굿에서 밝혀지는 산신의 의미

한양굿에서 밝혀지는 산신의 의미

 

한양굿에는 산신 거리가 있다.

이 거리는 산신이 어떠한 분인가를 알 수 있게 한다.

먼저 산신의 조종(祖宗)은 곤륜산이라고 하고, 안산은 8에 밧(박) 산은 13이라고 한다.

곤륜산의 산신을 산마누라 수위라고 한다.

산 마누라의 수위(首位)는 조종이 되는 산을 관장하는 산신이라는 뜻이다.

 

한반도에는 8도명산이 있다.

이들 명산이 8도 명산에 속한 부군(府君)(조종의 신하) 산들의 조종이 된다.

8도 명산 부군산의 산신도 산 마누라라고 할 수 있고,

8도 명산 산신을 수위라고 말할 수 있다. 조종이 되는 8도 명산의 수위는 다음과 같다.

 

제주도 한라산 산신 수위

경상도 태백산 산신 수위

전라도 지리산 산신 수위

충청도 계룡산 산신 수위

강원도 금강산 산신 수위

황해도 덕물산 산신 수위

평안도 묘향산 산신 수위

함경도 백두산 산신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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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산신은 먼 산 산신이다. 먼 산은 밧산으로 볼 수 있다.

안쪽으로 안산이 있는데, 안산이 본향산이다. 안산 산신을 본향산산신이라고 한다.

 

그러면 본향산산신은 어떤 분이 될까?

 

본향산산신에는 손본 향산 산신과 육본 양산 산신의 두 종류가 있다.

손본 향산 산신은 농경시대의 산신이고,

육본 양산 산신은 수렵시대에 사냥을 많이 했던 산신이거나

전쟁 시대의 전쟁을 많이 하여 사람을 많이 죽인 산신이다.

두 산신의 성격이 전혀 상반된다.

그러므로 그 산에 어떤 산신이 계시느냐에 따라서 그 산의 성격이 결정된다.

 

위계가 높은 분이 돌아가시면 이분을 도당을 지어서 산신으로 모시는데,

이분을 도당 가망이라고 한다. 도당(都堂)은 옛날에 소도(蘇塗)에 있던 신당(神堂)을 의미한다.

당시의 신당을 후대에 와서 그대로 복사한 것이 도당이다.

 

이 도당에 모신 돌아가신 분을 가망(加亡)이라고 한다.

단군조선시대에 오가(五加)에 속했다가 돌아가신 분이라는 뜻이다.

그분들이 오가에서 위계가 높아서 돌아가신 분이므로 살륭가망(殺隆加亡)이라고 한다.

이분들을 도당신으로 모시고 부군가망(府君加亡)이라고 하였다.

부군은 수위의 신하라는 뜻이다.

조종산에 수위를 모시고, 부군산에 살륭가망,

즉 도당 가망을 모심으로 이런 분들의 위계를 부군산 산신령이라고 한다.

 

한반도에서는 팔도 명산 중에서 한양이 있는 삼각산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삼각산을 조종산으로 하고, 삼각산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과 남산을 부군산으로 하였다.

북한산에 도당을 지어 북도당(北都堂)이라고 하였고,

남산에 도당을 지어 남도당(南都堂)이라고 하였다.

북도당에는 남부군(男府君)을 모시고, 남도당에는 여부군(女府君)을 모셨다.

남부군을 할아버지라고 하였고, 여부군을 할머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북한산의 산신은 할아버지 산신이 되고,

남산의 산신은 할머니 산신이 되었던 것이다.

삼각산의 산신은 삼각산 마누라 수위이므로 별개의 산신이었다.

삼각산이 삼신산의 변종이므로,

삼각산의 산신은 삼신산의 본을 따서 여신으로 하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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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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