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무속의 현실

안타까운 무속의 현실

비룡 0 2461

안타까운 무속의 현실

안타까운 무속의 현실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교육기관을 가지고 있다.

전국의 교회나 사찰마다 있는 수천 개에 달하는 대학 및 신학교들이 있지만

?대부분 문교부  인가도 없이 종교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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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기독교는 정식 대학교까지 설립하여 끊임없이 교육을 시킨다.

불교는 대학교 외에 승려들의 공부를 가르치는 강원(講院)이라는 곳이 있어 누구나 교육을 받기를 원하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무속은 어떠한가? 수천 년 내려오는 동안 우리 무속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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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신이 와서 무당이 되어 그냥 죽을 때까지 무엇을 왜 하는지 모르고

그냥 신 부모들이 해온 대로 흉내만 내다가 끝나는 것이 지금까지 무속의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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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가 늘 하는 행위, 우리가 늘 사용하는 무구, 우리가 늘 중얼거리는 주문 등이

언제 무슨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묻고 싶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 무속인들은 다르다.

왜?라고 의문을 갖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왜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은 실기를 배우는 것보다 이론을 먼저 정립해야 한다고 하였다.

무속인이 무속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정립이 되어 있지 못하면서 무속을 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많은 무속인들은 당장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굿거리를 배우기를 원하지,

돈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무속 이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르는 소리다.

어떤 의식이나 행위를 알고하는 행위와 모르고 하는 행위는 많은 차이가 있다.

또 이론을 알고 행하면서 그것을 가르치고 실행할 때

진정한 민족종교의 사제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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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은 점이나 보고 굿만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무속의 정신과 사상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일반인에게,

또는 신도들에게 깨우쳐줌으로써 더욱 존경받고 신뢰받는 사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무속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무당이라고 하면 한 번 더 쳐다보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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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무속인들이 가장 비애감을 느끼고 가슴 아플 때가 바로 자식들 혼사를 앞두고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무속인들이 세상에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도둑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남의 정신으로 남의 시각으로 가르친 잘못된 교육으로 인하여

우리 민족 종교인 무속은 아주 천박한 종교가 되었으며,

무속인들은 천한 사람, 무식한 집단으로 매도되면서 귀신을 모시는 이상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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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런 대접을 받고 억울하게 살아야 하는가?

언제까지 우리 자식들에게 무당의 자식이라는 아픈 굴레를 계속 쉬워줘야 하는가?

무당이 되고 난 뒤 신병으로 인하여 자식들에게 많은 아픔과 고통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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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당이 되고 난 뒤에도 무당 엄마 때문에 많은 고통과 아픔을 주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무당의 자식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우리 자식들은 영원히 무식한 무당의 자식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고개 숙여 살도록 할 것인가?

이런 잘못된 모든 것을 극복하는 길은 바로 무속인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민족종교의 사제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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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존경받는 사제가 되기 위해선 우리가 변해야 한다.

지금처럼 그냥 이렇게 지내면 아무것도 변화를 이끌 수 없으며 존경받는 사제가 될 수도 없다.

우리 스스로 무속을 바로 알고 바로 익혀 무당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속이 미신이 아니라 민족종교로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며 삶이며 생활이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 배워야 한다. 목사나 승려, 신부들 같이 배워서 교양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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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로서 자질은 그 어떤 종교의 사제보다 뛰어나지만

우리는 교육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배우지를 못하였기에 다른 종교의 사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무속 대학은 누가 하던 시대적 사명이다. 뜻있는 무속인이 너도 나도 무속 대학을 하겠다고 나섰으면 좋겠다.

전국에 많은 무속 대학이 생겨 무속인도 교양과 지식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남을 헐뜯기 좋아하는 무속인들에게 부탁한다.

낚싯대 늘어놓고 눈먼 애동제자가 걸리길 기다리지 말고 정신 좀 차리라고, 제발 무속 판에 분란을 만들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얼마나 점사 손님이 없으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이 카페 저 카페 찾아다니며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불쌍한 마음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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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간 있으면 왜 손님이 없는가? 왜 엉터리 점사가 나오는가?

왜 일을 해줘도 덕을 못 보는가를 반성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여 덜 잡힌 자기 가리나 확실히 잡기 바란다.

제발 더 이상 개인감정이나 조그마한 이해에 얽매여 헐뜯고 깎아내리지 말았으면 한다.

“알아야 동장을 하든 면장을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앞, 뒤 없이 신명만 들먹이며 일반인들을 상대할 때는 벌써 지났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깨우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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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자기가 신당에 모시고 가는 신명의 구분을 할 수 있는 깨어난 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아무렇게 어깨나 짤짤 흔들며 마치 신명이 내리는 것처럼 쇼맨십으로 손님을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천 부 삼 인 궁- 천존 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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