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춤

무당의 춤

비룡 0 2090

무당의  춤  ?

 무당의  춤  

?칠성굿에서 무당은 칠성님을 청배하는 사설을 하고 나서,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맴돈다. 그러고 나서 사방에 절한다.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은 북두칠성의 회전 방향에 맞추어 칠성님을 따라 도는 행위이다.

?

?칠성님이 동쪽에 가 있을 때 동두칠성, 서쪽에 가 있을 때 서두칠성, 남쪽에 가 있을 때 남두칠성,

북쪽에 가 있을 때 북두칠성이 됨으로, 북두칠성이 각 방위에 가 있을 때를 합하여 사방 칠성이라고 한다.

?

?북두칠성이 12진의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사신(四神)이 정해진다.

사신은 28수이다. 동방 창룡 칠수, 서방백호 칠 수, 남방 주작 칠 수, 북방현무 철수가 이들이다.

사신은 모두 일곱 별자리로 정해져 있다. 무당은 이들 별자리를 향하여 절한다.

이 절이 사방 칠성에게 올리는 절이다.

?

?2014-12-25_16%3B11%3B26.jpg?type=w2   무당은 절이 끝나면 두 팔을 八 자로 높이 올려 강신을 청한다.

   칠성전을 열어달라고 기구하는 것이다. 칠성전이 열리면 이내 공수가 떨어진다.

   이 공수에서 나라천대주(那羅天大主)가 나온다.

   나라천대주는 국신(國神)의 명칭이다. 칠성님의 한자 표현이다.

   칠성신이 국신임을 나타낸다.

   정확히 말해서 하나님인 나라천구황대주를 나라천대주라고 한 것이다.

?

?    다음에 무당은 또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공수가 끝났으므로 방울과 제금을 내려놓는다.

    ?방울을 흔들어 청배한 마고삼신의 역할이 방울을 내려놓음으로써 끝난다. 

?

  무당은 죽은 인간의 영인

  영정(죽은 남자의 영)과 영실(죽은 여자의 영)을 모셔 들이기 위해서 제금을 울린다.

  이들은 마고삼신의 자손들이다.

  마고가 세상에 태어난 14000년 전부터 이런 일이 전해져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

?

?무당은 다시 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회무를 추고 부채만 흔들며 춤을 춘다.

부채는 9900년 전에 있었던 팔풍의 시대를 의미한다. 팔풍은 팔괘 방위에서 부는 바람이다. 우리 조상의 출생을 의미한다.

?

칠성과 삼신이 이미 그 시대에 정해졌다.

여기에 성수가 추가되어 무당이 모시는 신들이 위력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무당은 신속하게 회무를 추고 이 일을 마무리한다.

?

?다음에 무당은 좌정하여 꽹과리를 치며 경문을 읽는 시대로 들어간다.

글 문의 시대로 넘어온 것이다.

이 시대는 녹도문자를 시작한 한웅천왕시대, 가림토를 시작한 가륵단군의 시대이다.

문자를 이용하여 신명의 세계를 주도해간다.

그래서 이 시대가 있었음을 알리기 위하여

글문천신, 글 문 할아버지, 글문 도사로 불리는 정체불명의 할아버지들이 세력을 쓰는 시대가 된 것이다.

?

?마지막으로 무당은 칠성굿을 끝내는 절을 하고 제단에 차린 온갖 제물을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칠성거리를 마친다.

우리가 받아먹는 과일과 떡은 칠성거리에서 성취한 역사의 산물을 상징한다.

통사적으로 전시대의 유물을 분배하는 행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굿에서 행해지던 칠성 춤이 봉산탈춤에서는 상좌춤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춤사위가 무용으로 독립하였고, 이 무용에는 우리 조상의 철학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 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

?상좌 4명이 관객석을 정면으로 하여, 방형(方形)을 만든다.

원방각(圓方角)의 방을 만들어, 여기가 칠성님이 하강한 곳, 즉 땅임을 나타낸다.

칠성굿에서 무당이 하는 일을 <봉산탈춤>에서는 상좌가 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좌를 무당으로 보기로 한다. 무당은 무당인데 무가 사설을 읊지 않고 춤만 추는 무무(巫舞)이다.

?

?무무들이 모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다. 팔을 서서히 들어 올렸다가 내려 풀고, 각자 위치를 조정하여 상대방을 바라본다.

손을 풀어 좌우로 벌리거나 상하로 올리고 내려 열십(十) 자를 형상화한다. 하늘과 땅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

?손을 위로 들어 올렸다가 한삼을 뿌리는데, 일관된 동작으로, 오른쪽 한삼을 뿌리고 1회전하고, 이어서 왼쪽 한삼을 뿌리고 1회전한다.

?

?무무(巫舞)가 둘씩 짝이 되어, 마주 보며 어긋매껴 춤을 추고,

왼쪽의 2명은 무대 전면인 관객석을 향하고, 오른쪽의 2명은 무대 배면인 뒤쪽을 향한다.

양손을 들어 올려 사방 칠성님의 강림을 빈다.

그리고 한삼을 뿌린다. 동서남북을 향하여 돌며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손 올린 채로 앉았다가 일어나 한삼을 뿌린다.

?

?무무는 1보 앞으로 나서서 좌우를 살핀다. 뒤로 물러서서 서로 얼싸안고 회무를 춘다.

음양이 되어 돌리는 것이다.

몸을 풀고, 한삼을 뿌리고, 2보 후퇴하여 앉는다. 땅에서 무엇인가 주워 담는 행위를 한다. 앉았다가 1명씩 일어서서 퇴장한다.

?

?이 춤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좌무무(左巫舞) 2명이 양(陽)이 되고 우무무(右巫舞) 2명이 음(陰)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방 칠성(四方七星)이 2패로 나뉘어 양두성(陽斗星)과 음두성(陰斗星)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4명의 무무가 몸을 붙였다 떼었다 하며 음양으로 변하고, 한삼을 뿌려 음양의 변화와 조화를 표현한다.

음양(陰陽)이 사상(四象)이 됨을 역(逆)으로 표현한 것이다.  

 

<說文>

巫祝也女能事無形以舞降神者,

“무축은 여자가 하는 일인데 신을 받은 이가 춤으로 하므로 형체가 없다.

” 무무(巫舞)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무무가 하는 일이 무축(巫祝)이라는 뜻이다. 무축은 굿을 의미한다.

신내린 여자가 춤을 추어 굿을 하는 행위를 무 축이라고 한 것이다.


<楚語>

神明降之在 男曰覡 女曰巫

“신명이 내려 있는데, 신명이 내린 남자를 격이라고 하고, 신명이 내린 여자를 무라고 한다.”

그래서 무격(巫覡)이라고 하면 여무(女巫)와 남무(男巫)을 함께 말하는 것이다. 

 

원방각(圓方角)은 우주 형상의 원리를 도형화 한 것이다.

()을 원(), 지()를 방(), 인()을 각()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말하자면 천지인(天地人)의 도형화(圖形化)이다.


사방칠성(四方七星)

북두칠성의 꼬리가 동쪽에 가 있을 때 동방 칠성, 서쪽에 가 있을 때 서방 칠성,

남쪽에 가 있을 때 남방 칠성, 북쪽에 가 있을 때 북방 칠성이라고 한다.

동방 칠성과 북방 칠성이 합하여 양두성이 되고, 서방 칠성과 남방 칠성이 합하여 음두성이 된다.

양두성은 양을 음두성은 음을 의미한다. 

 

출처-천부삼인궁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