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巫)는 우리의 전통종교이다.

오직 한국만이 전통적으로 무(巫)를 숭상하였다.

그 이유는 해혹 복본(解惑復本)과 천부 삼인(天府三印)을 전승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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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巫堂) 들은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오랜 세월 동안 대를 물려가며 이 일을 해왔다.

?이리하여 우리의 종교성과 정체성이 지속되었다.

무(巫)의 종교성과 정체성은 원형 종교의 씨앗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을 이 씨앗을 먹으며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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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의 종교성과 정체성은

이미 마고 지나 시대에, 마고가 후손에게 삼신 교의 교리로, 해혹 복본(解惑復本)을 전수하고 그 징표로,

천부삼인(天府三印)을 제시했을 때 이미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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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巫堂) 이 구연하는 사설을 따라가면, 해혹 복본(解 惑 復 本)이 사설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황해도 무당은

일월명두(日月明斗)로 불리는,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신당에 걸어두고 해혹 복본(解惑復本)의 징표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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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 무교는 무려 1만 4천 년 동안,

?해혹 복본(解惑復本)과 일월명두(日月明斗) 를 전하며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우리 무교에 종교적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단절되어 소멸하지 않고 그 역사를 면면히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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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 교(巫 敎)는, 불교가 들어오면서 불교의 탄압을 받았고,

?하화 식 유교가 들어오면서 하화 식 유교의 탄압을 받았고,

?일제가 들어오면서 미신으로 몰려 탄압을 받았고,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우상숭배라고 하며 배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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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가 각 종교의 탄압과 배척을 받아오면서도, 사라지지 않고 끈질긴 생명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외래 종교를 무 교(巫 ? 敎)에 수용하면서, 그 시대에 맞는 변신을 시도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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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표적인 예가 무 교(巫 敎)의 불교화이다.

정상적인 불교 화가 아니라 중의 탈을 쓴 사이비 무당을, 굿과 사설에 등장시켜 불교 화를 시도한 것이다.

굿 12거리 중에 칠성 제석거리(칠성 제석굿)로 불리는 굿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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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를 칠성 불사 거리라고 하는 이유가 이런 데에 있다.

칠성굿에 등장하는 중은 칠성님(하나님)의 자리를 빼앗고 제석님을 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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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속세에 사는 속인 보다 더 속인으로 놀며 행패를 부린다.

많은 불교인들이 무교가 불교를 차용해 갔다고, 오해를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거리가 이 거리이다.

실은 무교가 불교를 차용해 간 것이 아니라, 무교에 불교가 덧씌워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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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 (巫 敎) 의 무 (巫) 자는, 천지인 (天地人)을 나타내는 문자이다.

무 (巫) 자에서 공 (工) 자를 꺼내어 이 문자를 분석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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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工) 자는 (二) 자의 가운데에 곤 (?) 자를 세운 문자이다.

(二) 자의 위에 있는 (一) 자는 하늘을 의미하고, 아래에 있는 (一) 자는 땅을 의미한다.

곤 (?) 자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여 소통시키는 신(神)을 의미한다.

신은 인격화(人格化)가 가능하므로, 이 일을 맡은 인간(人間)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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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工) 자 안의 좌우에는 인 (人) 이 하나씩 들어 있다.

왼쪽에 있는 인 (人) 은 경무 (經巫)를 하고, 축문(祝文)을 읽는 무격(巫覡)을 의미하고,

오른쪽에 있는 인은 굿을 할 때 춤을 추는 무무(巫舞)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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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인 (人)이라고 할 때는 보통의 인 (人) 이 아니라, 무무(巫舞)와 무격(巫覡)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천지인을 교리 화(敎理 化) 한 것이 삼신 교(三神 敎)이다.

천지인을 삼신으로 보기 때문에 삼신 교(三神 敎)라고 한 것이다.

무당(巫堂)이라는 말은 신전(神殿)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무당의 몸 안에는 삼신을 모시는 신전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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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은 감흥거리(감흥 굿)에서 단군왕검을 청배하여 신전을 짓는다.

신전의 기본 설계가 감흥거리에 있으므로, 사설을 읊어 단군왕검 때의 신전을 짓는 것이다.

신전을 지으면 신의 위계에 따라 신들을 청배하고, 나중에 조상(祖上)을 청배한다.

이리하여 엄청나게 많은 신들이 굿 청에 초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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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제단에 차린 신찬(神 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놀랍게도 무당(巫堂)이

성경에서 말하는, 오병이어(五 餠 二 魚)와 유사한 기적을 일으켜,

굿 청에 청배된 모든 신들과 조상신들이 배불리 먹고 마시게 한다.

굿에 이러한 의식이 있기 때문에 무당과 굿이 없어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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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라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