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귀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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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귀굿

지노귀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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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귀굿 혹은 진오기굿은 경기도 일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보내는 굿이다.

죽은 지 49일 안에 무당을 불러 행하며, 바리공주가 구송된다.

오구굿이라고도 한다.

서울지역에서는 망자천도굿. ‘진혼귀굿’, ‘지노귀굿’, ‘지로귀굿’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죽은 사람의 낙지왕생(樂之往生) 또는 저승길의 안전(安全)을 축원하기 위해서 지내는 굿이 진오기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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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진오기굿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고 진오기굿의 의미는 명확하지 않다.

진혼귀(鎭魂鬼)로 보아 죽은 영혼을 달랜다고 보기도 하고, 지노귀(指路鬼)로 보아

혼령이 가는 길을 알려준다는 의미로 보기도 하지만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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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죽음의례가 오래전부터 있었음을 고려하면 진오기굿의 역사도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문헌에서는 전거를 찾을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 아키바 다카시(秋葉隆)와 아카마쓰 지조(赤松智城)의 공저로 1937년에 간행된

『조선무속의 연구』에서 경성 무녀 배경으로 바리공주가 수록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의례로 거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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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령(死靈)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로 전국적으로 전승되며, 일명 ‘바리데기’·‘오구풀이’·‘칠공주’·‘무조전설(巫祖傳說)’이라고도 한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베풀어지는 ‘지노귀굿’·‘씨끔굿’·‘오구굿’·‘망묵이굿’ 등의 무속 의식에서 구연된다.

바리공주는 약 20여 편이 채록되었는바,

각 편의 내용은 전승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구연자에 따라서도 세부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변화

서울진오기굿에서는 말미거리에서 서사무가인 바리공주가 구송된다.

성장(盛裝)을 한 무당이 장구를 세워 놓고 치면서 장시간에 걸쳐 서사무가를 부른다.

살아 있는 신화가 온전하게 전승되고 있는 현장이 바로 진오기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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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령돌기에서는 음악의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량을 돌 때에는 굿거리장단, 부채도령을 돌 때에는 별상장단, 칼도령을 돌 때에는 당악장단이 각각 연주된다.

점점 저승으로 가까이 가는 모습을 음악으로 나타낸 것으로, 도령을 도는 무당도 음악에 맞추어 춤동작이 점점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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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오기굿을 마친 재가집은 굿을 시작하기 전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죽음의례를 통해 망자를 온전하게 저승으로 보냈다는 위안의 기능과 함께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생활이 영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현실 회복의 기능을 진오기굿이 수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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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굿에는 재가집이 오지 않고 굿을 하는데 진오기굿은

반드시 재가집이 참가하기에 진오기굿이 아직도 종교의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굿거리'는 뜬대왕·중디 청배(請拜)·아린말명·사제삼성·말리(바리공주)·넋청·넋보냄·뒷전(진오귀뒷전)으로

구성되는데 모든 거리(마당)에서 무당이 무가(巫歌)를 부른다.

 

출처-천 부 삼 인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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