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속나라 밴드 (2025-04-10)
성수청
0
529
2025.04.10 13:35
4월의 유혹.
저고리 섶 들어 올린 유모
대지의 젓가슴이 나를 유혹한다.
그 깊은 산중에도 유혹자가
있었다.
바람과 별을 품은
수직 본능의 나무들도
부활의 약을 섭취한 듯.
황홀한 유혹의 법칙을 알고
있었다.
텅 빈 마디에 흐르는 공명
태반속의 생명들
되돌이 음표의 도화선을 타고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들은 늙은 집시를 유혹한다.
수도승의 용맹정진처럼
마음은 요지부동 굳었건만
용서할 시간 사랑할 시간을
내어준다.
생로병사의 흐름도
한줄기 바람이 잠재운다.
시공의 유연함의 정점
그러나 먼저 온 고참에게 들킨 쑥은
생명을 키우는 몸통 잘린 감자다.
잘린 나무 싣고 달리는
벌목꾼 같은 흙 묻은 사내들의 바지
빈 소주병 움켜진 촌로들의 굽은
등 뒤에도 평화가 있다.
한줄기 바람 흘러가고
고단한 자들
술기운에 잠들 시간
숫자를 무시한 잎새들의
장한 아우성
빨간 립스틱 바르고 달려드는 여인들
아 이 태평성대에 나 홀로
쓸쓸함이라니.
산방에서. 正山.
계절의 유혹에 마음이
심란하다.
내려놓는다고 자연으로
돌아왔건만
살아보니 인생이란게
늘 고해다.
괴롭지 않으면 행복이다.
그러나 괴롭다고 희망을
버려서는 않된다.
괴로움이 다하면
즐거움이 오고.
기쁨이 다하면 괴로움이
오기 때문이다.
화와 복은 서로 기대어 있다.
모든 것은 짝으로 되어 있다.
밤이 가면 낮이 오듯
우주 만물의 질서가 다 그렇다.
무슨 일이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망할 것도 없고.
뜻대로 잘 풀린다고
기고만장할 일도 아니다.
울타리 붉은 꽃망울이
아름답다.
#자유게시판

저고리 섶 들어 올린 유모
대지의 젓가슴이 나를 유혹한다.
그 깊은 산중에도 유혹자가
있었다.
바람과 별을 품은
수직 본능의 나무들도
부활의 약을 섭취한 듯.
황홀한 유혹의 법칙을 알고
있었다.
텅 빈 마디에 흐르는 공명
태반속의 생명들
되돌이 음표의 도화선을 타고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들은 늙은 집시를 유혹한다.
수도승의 용맹정진처럼
마음은 요지부동 굳었건만
용서할 시간 사랑할 시간을
내어준다.
생로병사의 흐름도
한줄기 바람이 잠재운다.
시공의 유연함의 정점
그러나 먼저 온 고참에게 들킨 쑥은
생명을 키우는 몸통 잘린 감자다.
잘린 나무 싣고 달리는
벌목꾼 같은 흙 묻은 사내들의 바지
빈 소주병 움켜진 촌로들의 굽은
등 뒤에도 평화가 있다.
한줄기 바람 흘러가고
고단한 자들
술기운에 잠들 시간
숫자를 무시한 잎새들의
장한 아우성
빨간 립스틱 바르고 달려드는 여인들
아 이 태평성대에 나 홀로
쓸쓸함이라니.
산방에서. 正山.
계절의 유혹에 마음이
심란하다.
내려놓는다고 자연으로
돌아왔건만
살아보니 인생이란게
늘 고해다.
괴롭지 않으면 행복이다.
그러나 괴롭다고 희망을
버려서는 않된다.
괴로움이 다하면
즐거움이 오고.
기쁨이 다하면 괴로움이
오기 때문이다.
화와 복은 서로 기대어 있다.
모든 것은 짝으로 되어 있다.
밤이 가면 낮이 오듯
우주 만물의 질서가 다 그렇다.
무슨 일이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망할 것도 없고.
뜻대로 잘 풀린다고
기고만장할 일도 아니다.
울타리 붉은 꽃망울이
아름답다.
#자유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