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속나라 밴드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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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청 0 44
#굿당/기도터

#7일차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三川寺址 磨崖如來立像|Rock-carved Standing Buddha at Samcheonsa Temple Site



서울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초기의 대표적인 마애불로서

삼천사 경내 계곡의 병풍바위에 각인 되어 있다. 두광頭光부터 연화좌

까지 조각의 전체 높이는 약 3.03m이고 불상의 높이는 약 2.6m

에 달한다. 상호相好, 부처님의 얼굴와 불신의 상반부는 양감 있게

돋을새김으로 조각하였고, 군의와 광배 그리고 연화좌는 선

새김으로 묘사하여 마치 조각 작품인데도 선묘화 같은 느낌을

준다. 불상의 어깨 좌우에 큰 사각형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마애불을 감싸는 목조가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의 표현에 차이를 두고 있다. 두광은 이중의

동심원으로 조각하였고 신광은 한 줄로 새겼다. 육계는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으로 큼직하게 조각하였다. 상호는 반쯤

눈을 뜨고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를 띠고 있어서 마치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인다. 양 눈썹 사이에는 백호가 있는데 보석을 감입하고

있다. 법의는 전반적으로 다소 두껍게 나타내어 새로운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대의는 양쪽 어깨를 모두 감싼 통견으로 길게 발등

위까지 늘어져 있고 그 안에 입은 내의內가 가슴부근에 비스듬히

보인다. 내의를 묶은 띠 매듭이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어 장식성을

더한다. 수인을 살펴보면, 오른손은 허벅지 부근으로 내려뜨려

옷자락을 살며시 잡고 있는 듯 표현하였고, 왼손은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배 앞쪽에 위치해 두고 있다. 오른손에 비해 왼손의 동세가

더 크게 표현되어 있는 것에 비례하여 대의의 주름 개수도 차이를 두고

있어서 묘사력을 갖춘 실력 있는 조각가의 작품임을 짐작 할 수 있다.

발밑의 대좌는 연꽃잎이 위쪽으로 피어난 앙련의 연화좌로

표현하였는데 꽃잎은 중엽으로, 꽃잎 사이에는 간엽까지 표현하여

내의의 띠 매듭과 더불어 장식성을 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원만하고 다소 단조로워 보이지만, 불상의 위쪽과 아래

부근의 조각기법에 변화를 둔 점, 광배역시 두광과 신광의 차이를 둔

점, 육계는 나발 없이 민머리로 표현하면서도 띠 매듭과 연화좌는

장식성을 가미한 점 등에서 단아함 속에서 다양함을 구사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고려 초기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라고 할 수 있다.

삼천사지는 고려시대의 유명한 법상종사찰터로 고려 전기 현종

대에 크게 활약했던 대지사 탑비시도유형문화재 발굴되었다.

삼천사지 대지국사 탑비는 마애여래입상과 함께 삼천사의 고려시대

사찰터의 가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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